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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통한의 프리킥 실점' 김은중호, 이탈리아에 1-2패배

김은중호의 도전은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김은중호는 전반 선제 실점 후 곧바로 이승원(강원FC)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이 터지며 고개를 숙였다.김은중호는 3-4위전으로 향한다.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맞대결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은중호는 4-2-3-1로 나섰다. 부동의 원톱 이영준(김천 상무)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이승원·김용학(포르티모넨스)가 뒤를 이었다. 중원은 강상윤(전북 현대)·박현빈(인천 유나티이드)가 맡았다. 수비진은 최예훈(부산 아이파크)·김지수(성남FC)·최석현(단국대)·조영광(FC서울)이 백4를, 골문은 김준홍(김천 상무)이 책임졌다.이탈리아는 4-1-2-1-2로 나섰다. 아주리 군단이 자랑하는 공격진 주세페 암브로시노-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톰마소 발단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 대회 득점 1위 체사레 카사데이 역시 중원에 위치했다. 14분 실수로 인한 실점이 나왔다. 이탈리아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압박을 성공하며 공을 탈취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카사데이는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7호 골이었다.실점 후 “시간 많이 남았다”는 한국 벤치 쪽의 외침이 들렸다. 말 그대로였다. 김은중호는 4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배준호가 마티아 자노티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주장’ 이승원은 깔끔하게 왼쪽으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원의 대회 2호 골.이후 이탈리아는 신장 우위를 앞세운 공중 볼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은중호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마음 급한 이탈리아는 전반전에만 15개의 파울을 범했다.후반전이 되자, 두 팀은 한 차례씩 결정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13분 이탈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오 프라티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김준홍이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5분 뒤에는 김은중호가 최후방에서 역습에 성공, 이지한이 이승원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다. 이승원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이때 배준호가 빛났다. 후반 38분 배준호의 멋진 드리블로 이탈리아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박스 안 이영준의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40분 결정적인 실점이 나왔다.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파푼디가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김은중호는 마지막까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3.06.09 08:02
스포츠일반

아데산야, 페레이라에 3연패→KO승+벨트 탈환… “복수는 달콤해”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가 3연패 후 끝내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에 복수했다. 아데산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페레이라를 2라운드 4분 21초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7년간 계속된 악몽을 깨부쉈다. 아데산야는 2016년부터 킥복싱에서 두 번, 종합격투기(MMA)에서 한 번, 총 세 번 페레이라에게 패했다. 지난해 11월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UFC 미들급에서 12연승을 기록하며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아데산야는 킥복싱에서 자신을 쫓아온 페레이라에게 또다시 5라운드 역전 KO패를 허용하며 UFC 미들급 타이틀을 뺏겼다. 그래서 이를 갈았다. 아데산야는 벨트를 잃은 날부터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훈련에 몰입했다. 그 결과는 멋진 전략과 피니시로 나타났다. 아데산야는 2라운드에 다리에 대미지를 입은 척하며 페레이라를 유인했다. 지난 경기에서 아데산야는 다리에 대미지를 입어서 발이 묶인 사이 페레이라에게 맹공을 허용해 KO패했다. 이걸 역이용한 것이다. 페레이라는 절뚝이는 아데산야를 따라 들어가 피니시를 노리며 펀치와 니킥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때 아데산야는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오버핸드훅으로 페레이라에게 큰 대미지를 줬다. 그리고 곧바로 오버핸드훅을 한 번 더 날렸고 페레이라는 실신해 일어나지 못했다. 실신한 페레이라에 아데산야는 추가타로 해머피스트를 한 방 날렸다. 2017년 킥복싱 무대에서 자신을 KO시키고 조롱했던 페레이라에 대한 복수였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수는 달콤하다고 하던데, 정말 달콤하다”며 “여러분 모두가 이런 행복감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생에서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런 행복을 느낄 순 없을 거다. 사람들이 당신을 비난하고, 당신의 목을 짓밟을 때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결코 이런 결과를 얻지 못할 거다. 용기를 내라. 그리고 이렇게 상승하는 기분을 느껴보길 바란다. 인생에 단 한 번 있는 일이다”라고 동기부여 발언을 했다. 또한 아데산야는 “사냥꾼이 이제 사냥당했다. 페레이라, 날 이겨줘서 고맙다. 네가 날 이긴 덕분에 이제 내가 더 훌륭한 파이터가 됐다”고 숙적 페레이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벨트를 잃었음에도 페레이라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그는 항상 챔피언일 것이다. 페레이라의 이야기에선 내가 빌런이다. 하지만 오늘은 내 스토리였다. 이게 역사다”라며 자신이 라이벌리의 최종 승자임을 선언했다. 한편 ‘길거리 예수’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이 20년의 커리어를 마치고 마이애미 홈관중 앞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마스비달은 코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29-28) 당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인 마스비달은 번즈에게 역부족이었다. 그라운드에서도 밀렸지만, 주전장인 타격에서도 여러 차례 정타를 허용하며 밀리며 패배했다. 길거리 싸움꾼 출신인 마스비달은 2003년부터 프로 MMA 파이터로 활동하며 20년간 52전 35승 17패를 기록했다. 2019년 벤 아스크렌을 5초 만에 플라잉 니킥으로 KO시키며 UFC 최고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경기 후 마스비달은 “옥타곤에 들어왔을 때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길고 긴 20년이 지났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UFC가 20년 전에 이곳에 와서 내게 꿈을 좇도록 고무했다. 오늘 나도 여기 있는 누군가에게 무엇이든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도록 영감을 줬다면 좋겠다.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 빈털터리로 시작했는데 이제 백만장자가 됐다. 이제 평생 먹고 살 만큼 벌었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승자 길버트 번즈는 “현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든 도전자 콜비 코빙턴이든 챔피언 벨트를 가진 사람을 노리러 가겠다”며 “다른 경기는 받지 않고, 오직 타이틀전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김희웅 기자 2023.04.10 07:26
드라마

"작정하고 후벼파줄게" '이브' 서예지, 유선에 인생 파멸 선포

'이브' 서예지가 유선에게 인생 파멸을 선포했다. '창' 서예지와 '방패' 유선의 맞대결에 불이 붙으며, 2막 오픈과 동시에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수목극 '이브'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6%,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2%로, 전국과 수도권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이라엘(서예지)과 한소라(유선)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서은평(이상엽)이 라엘을 향한 본심을 고백했다. 라엘은 강윤겸(박병은)과 소라 사이에 생긴 균열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두 사람을 이혼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쉽지 않았다. 라엘이 남편의 불륜 상대임을 알게 된 소라는 유치원 학부모들 앞에서 라엘의 뺨을 때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소라는 "그이는 잠깐의 욕구를 해소한 것"이라면서 라엘 덕분에 쇼핑몰을 받고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윤겸과의 굳건한 애정을 과시했다. 더욱이 때마침 온 윤겸이 자신에게 별다른 내색하지 않은 채 소라와 팔짱을 끼고 나가자, 라엘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전개에 혼란스러워졌다. 모든 상황을 들은 은평은 혹여 라엘이 복수로 인해 다치진 않을지 시종일관 라엘을 염려했다. 하지만 라엘이 삶에 대한 미련 없는 염세적인 태도로 일관하자 은평은 그동안 숨겨온 본심을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너 나한테 내 존재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야. 부담 가져. 이 세상에 널 이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부담"이라며 다치지 않고 복수를 끝낸 뒤 대답해 달라고 전해 라엘과 은평의 관계 변화에 관심을 높였다. 이윽고 은평은 라엘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평은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을 수락하며 복수 대상들의 세계에 침투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그는 라엘과 같은 기업 LY의 피해자가 윤겸에게 의문의 서류를 전하는 것을 목격하고, 윤겸 모르게 서류를 바꿔 치기 하는데 성공했다. 그 서류는 다름아닌 라엘의 신상 정보였고, 라엘은 복수 동반자인 장문희(이일화)가 윤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려 했음을 깨닫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라엘은 문희를 향해 들끓는 복수심을 드러냈다. 라엘은 악마가 자신의 복수 대상들을 한 명씩 죽이는 오랜 꿈을 언급하며, 사실 꿈속의 그 악마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윤겸에게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이성을 잠식시킬 수 있다면서, "날 지옥에 빠트린 놈들 숨통은 내가 끊어줘야죠"라며 꿈속 악마 같은 잔혹함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섬뜩함을 확인한 문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소라의 결핍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소라의 부친 한판로(전국환)는 윤겸에게 뒤통수를 맞은 뒤, 남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소라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결국 소라는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때 소라 부녀의 모든 대화를 들은 라엘은 그녀를 비롯한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집합 문자를 보내 그녀의 화를 돋궜다. 이에 소라는 라엘과 눈을 맞추던 윤겸을 떠올리며, 윤겸을 향한 살인 충동까지 느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아찔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때 윤겸과는 여전히 쇼윈도 부부일 뿐, 한판로 때문에 쇼핑몰과 이사 자리를 놓고 딜을 하느라 분을 삭힐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사연이 드러났다. 방송 말미 라엘은 소라에게 인생을 파멸시키겠다고 선전포고 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소라는 라엘에게 유치원에서 퇴출시키겠다 전했다. 하지만 라엘은 "퇴출은 내가 아니라 한소라씨가 당할 것"이라고 반박하며 광기 서린 웃음을 터뜨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후 라엘은 소라에게 전화를 걸어 "네 인생을 아주 작정하고 후벼파줄게. 우리 중, 누가 이길까?"라고 도발해 본격적인 대립의 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엔딩에는 라엘의 선포에 독기가 차오른 소라와 라엘을 소중하게 품에 안은 윤겸, 그런 윤겸의 품 속에서 서늘한 눈빛을 내비치는 라엘의 면면이 교차되며 한층 격정적으로 휘몰아칠 운명의 소용돌이를 예상하게 했다. 라엘이 어떤 복수 행보를 보여줄지, 라엘과 소라의 맞대결에 주목된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오늘(30일) 오후 10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30 10:02
드라마

'이브' 서예지, 유선에 박병은과 불륜 선언‥자체 최고 4.1%

'이브' 서예지가 유선에게 본색을 드러내며 박병은과 유선을 뒤흔드는데 성공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3%로, 수도권 기준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 기록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엔 철저한 계획대로 강윤겸(박병은 분), 한소라(유선 분), 장진욱(이하율 분)을 비롯해 복수의 판 위의 사람들 삶에 송곳처럼 파고들어 극심한 균열을 일으키는 이라엘(서예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소라는 라엘의 계획대로 남편 윤겸의 불륜 상대를 찾으려다 일으킨 뺑소니 사고를 역이용해, 불륜 상대를 알아내고자 했다. 자신이 들이받은 차가 본래 자기 차라며 도난차 수배령을 내려 운전자를 찾아냈지만, 윤겸이 라엘의 보호를 위해 붙였던 경호원이었던 그녀는 라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소라는 경호원의 휴대전화 속 VIP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락을 받은 라엘은 '만나죠. 내일 12시, 계신 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라며 경호원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다음날 윤겸과 소라의 딸 강다비(노하연 분)의 생일 파티가 열린 가운데, 소라는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지만 낯선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때 라엘은 윤겸이 선물한 목걸이와 화려한 비주얼로 생일 파티장을 찾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녀의 변화가 뜻하는 바를 알리 없는 소라는 라엘을 향해 오기로 한 남편의 불륜 상대가 오지 않았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그 순간 라엘은 소라를 향해 정체를 드러내 소름 돋게 했다. 라엘은 "사모님 생일이 우리 첫날이었는데.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예요"라며 윤겸의 외도 상대가 자신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소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로 새파랗게 질렸고, "네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줄게. 저 세상에나 있을 고통을 느껴봐.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빌게 해줄 테니까"라며 격앙됐다. 하지만 라엘은 되레 웃으며 "숙제 하나 내줄게요. 이젠 사모님도 '나한테 이런 일이 왜 벌어졌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때요? 답을 찾아오면, 내가 조금 봐줄 수도 있어"라고 소라를 압박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라엘은 윤겸에게 소라가 모든 사실을 알았다며 이별을 선언했다. 이후 윤겸은 자신을 억눌러온 부친 강본근(이승철)과 장인 한판로(전국환 분)의 눈을 속이고 자신의 지분이 100프로인 LY 페이의 뉴욕 상장을 공표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순간에도 머릿속엔 온통 라엘뿐이었다. 하지만 라엘은 "우린 끝났어요"라며 밀어낼 뿐이었고, 윤겸은 라엘이 보낸 피아졸라의 반도네온과 위로의 문구가 담긴 편지를 보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윤겸의 이성을 뒤흔들기 위한 라엘의 전략이었다. 라엘은 자신에 대한 그리움이 치솟아 있는 윤겸을 찾아갔고, 윤겸은 그녀를 소중히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때 라엘의 부름에 함께 왔던 남편 장진욱은 자신의 아내를 안은 윤겸을 보고 분노했다. 윤겸은 장진욱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내 라엘을 함부로 대하는 듯한 그의 행동에 이성을 잃은 채 격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윤겸은 라엘을 향해 "나 당신하고 못 끝내"라며 장진욱과 이혼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 이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윽고 말미 라엘의 계획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은평(이상엽 분)이 과거 갑자기 사라졌던 의도에 대해 묻자, 라엘은 임계점(물이 끓어 넘치는 순간)을 기다렸다며 "(물처럼) 사람도 같아요. 임계점에 도달하면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죠"라며 그 순간을 이용해 복수 대상들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높였다. 이와 함께 윤겸에게 뒤통수를 맞은 부친 한판로에게 붙잡힌 소라와 라엘의 신상을 윤겸에게 알리려는 장문희(이일화 분), 라엘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윤겸과 진욱의 면면이 담겨 시선을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엔딩에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설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듯 서늘하게 미소 짓는 라엘의 모습이 담겨 그녀의 복수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4 12:56
연예일반

[차트IS] tvN ‘이브’ 시청률 4.2%, 동시간대 1위…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tvN ‘이브’가 동 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 8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기준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 기록이며 ‘이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철저한 계획대로 강윤겸(박병은 분), 한소라(유선 분), 장진욱(이하율 분)을 비롯해 복수의 판 위의 사람들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라엘(서예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소라는 라엘의 계획대로 남편 윤겸의 불륜 상대를 찾으려다 일으킨 뺑소니 사고를 역이용해, 불륜 상대를 알아내고자 했다. 이에 소라는 자신이 들이받은 차가 본래 자기 차라며 도난차 수배령을 내려 운전자를 찾아냈지만, 윤겸이 라엘의 보호를 위해 붙였던 경호원이었던 그는 라엘을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소라는 경호원의 휴대전화 속 VIP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락을 받은 라엘은 ‘만나죠. 내일 12시, 계신 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며 경호원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다음날 윤겸과 소라의 딸 강다비(노하연 분)의 생일 파티가 열린 가운데, 소라는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지만 낯선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때 라엘은 윤겸이 선물한 목걸이를 하고 화려한 비주얼로 생일 파티장을 찾았다. 하지만 라엘의 변화가 뜻하는 바를 알 리 없는 소라는 라엘을 향해 오기로 한 남편의 불륜 상대가 오지 않았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그 순간 라엘은 소라를 향해 정체를 드러냈다. 라엘은 “사모님 생일이 우리 첫날이었는데.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예요”라며 윤겸의 외도 상대가 자신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소라는 분노로 새파랗게 질렸고, “네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줄게. 저 세상에나 있을 고통을 느껴봐.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빌게 해줄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라엘은 되레 웃으며 “숙제 하나 내줄게요. 이젠 사모님도 ‘나한테 이런 일이 왜 벌어졌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때요? 답을 찾아오면, 내가 조금 봐줄 수도 있어”라고 소라를 압박했다. 이후 라엘은 윤겸에게 소라가 모든 사실을 알았다며 이별을 선언했다. 윤겸은 자신을 억눌러온 부친 강본근(이승철 분)과 장인 한판로(전국환 분)의 눈을 속이고 자신의 지분이 100프로인 LY 페이의 뉴욕 상장을 공표하는 데 성공한 상태였지만, 그 순간에도 머릿속엔 온통 라엘뿐이었다. 하지만 라엘은 “우린 끝났어요”라며 밀어낼 뿐이었고, 윤겸은 라엘이 보낸 피아졸라의 반도네온과 위로의 문구가 담긴 편지를 보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윤겸의 이성을 뒤흔들기 위한 라엘의 전략이었다. 라엘은 윤겸을 찾아갔고, 윤겸은 그를 품에 안았다. 이때 라엘의 부름에 함께 왔던 남편 장진욱은 자신의 아내를 안은 윤겸을 보고 분노했다. 윤겸은 장진욱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내 라엘을 함부로 대하는 듯한 그의 행동에 이성을 잃은 채 격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윤겸은 라엘을 향해 “나 당신하고 못 끝내”라며 장진욱과 이혼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라엘의 계획이 드러났다. 서은평(이상엽 분)이 과거 갑자기 사라졌던 의도를 묻자, 라엘은 임계점(물이 끓어 넘치는 순간)을 기다렸다며 “(물처럼) 사람도 같아요. 임계점에 도달하면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죠”라며 그 순간을 이용해 복수 대상들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윤겸에게 뒤통수를 맞은 부친 한판로에게 붙잡힌 소라와, 라엘의 신상을 윤겸에게 알리려는 장문희(이일화 분), 라엘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윤겸과 진욱의 면면이 담겼다. 엔딩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설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듯 서늘하게 미소 짓는 라엘의 모습이 담겼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4 09:33
드라마

'이브' 서예지, 박병은 향한 과감 유혹 돌입‥숨멎 긴장감 3.7%

'이브' 서예지가 박병은을 향한 과감한 유혹에 돌입, 본격적인 복수극의 시작을 알려 숨멎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극 '이브'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3%,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2%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라엘(서예지)은 윤겸(박병은)에게 다가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윤겸의 아내 소라(유선)과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킨 뒤 이들의 갈등에 곤란해하는 유치원 원장(이지하)을 찾아가 자신에게 화해시킬 복안이 있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윤겸은 라엘 부부의 정사를 목격한 뒤 라엘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더욱이 자신을 쥐락펴락하는 장인어른 한판로(전국환), 소라의 압박 속에 라엘을 향한 이끌림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에 학부모들의 갈등과 관련된 라엘의 연락을 받고 그녀의 발레 스튜디오를 찾은 윤겸은 아내를 대신해 상대 학부모에게 사과를 하겠다 전하면서도, 라엘에게 온 신경이 쏠린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윤겸은 딸 다비(노하연)를 매개체로 라엘과 거듭 마주하게 됐고, 그녀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어갔다. 이 가운데 라엘은 윤겸을 향해 한층 과감해진 유혹을 시작해 이목을 끌었다. 윤겸이 반도네온을 보고 반가워하자 라엘은 즉석으로 연주를 선보인 데 이어 반도네온 선율에 빠져든 윤겸에게 손을 내밀었고, 윤겸은 자신도 모르게 라엘의 손을 잡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때 라엘은 윤겸의 손을 맞잡고 몸을 밀착시켰고, 이에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탱고를 추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윤겸은 라엘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의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을 느끼고 쇼윈도 부부와 같은 아내 소라와 5년 만에 관계를 맺으며 라엘을 떠올렸다. 이때 소라는 윤겸의 마음은 추호도 알지 못한 채 남편의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에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은평(이상엽)은 라엘의 이름으로 온 택배를 받은 후 라엘의 행적을 쫓기 시작했다. 이윽고 은평은 라엘의 부친을 죽음으로 몰았던 판로와 윤겸의 주변 조사 중 찍은 사진 속에서 라엘을 발견하고, 그녀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하지만 라엘은 자신을 김선빈이라 소개했고, 은평은 자신이 알던 라엘의 모친 김진숙(김정영)이 아닌 장문희(이일화)가 모친이라며 들어서자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라엘이 복수를 위해 이름은 물론, 가족관계까지 주도 면밀하게 설계해 놓은 것. 그러나 은평은 너무도 닮은 라엘의 사진을 유심히 살피던 끝에 그녀의 정체를 확신했다. 이에 라엘의 과거와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은평이 복수극의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라엘의 스튜디오 내에 있던 비밀의 방이 오픈 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러 장소에 위치한 CCTV 화면과 각종 자료들이 수많은 모니터를 가득 채운 가운데, 한쪽 벽면에는 복수 대상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의 사진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었다. 특히 201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윤겸과 라엘의 남편 장진욱(이하율)이 함께 찍힌 사진이 포착돼 탱고는 물론 남편까지 복수를 위한 설계의 일부였음을 예상하게 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단호한 눈빛을 빛내는 라엘과 라엘을 떠올리는 윤겸, 남편을 껴안으며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소라, 확신에 찬 은평의 면면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선사해 향후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3 08:25
연예

미스 이스라엘 출신 ‘원더우먼’의 놀라운 몸매

영화 원더우먼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인 갤 가돗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31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의 히로인 갤 가돗은 이스라엘의 모델 겸 배우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로 스무살부터 2년간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군복무를 하였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또한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마지막 부분에 등장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헐리우드가 주목하는 스타로 떠오른 갤 가돗은 '원더우먼' 제작 준비단계에서 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아 전사 이미지에 맞는 탄탄한 몸을 만들고 수준 높은 액션을 예고해 원더우먼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5.29 17:28
야구

[WBC]퀸타나의 완벽투, 단기전 '투수 놀음' 재확인

단기전 관건은 투수력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검증됐다. 전력 차이가 큰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가 나올 때는 절감할 수 없다. 하지만 이변이 생기거나 그런 조짐을 보이는 경기는 마운드가 결과를 좌우한 경기가 많다. 한국은 A조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불펜 공략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제이슨 마르키스에겐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불펜진은 달랐다. KBO리그 대표 타자들로 구성된 한국의 타선에 버거운 상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략하지 못했다. 단 1점만을 얻었을 뿐이다. 8회부터 올라온 강속구 투수 조시 자이드는 이스라엘이 지역 예선에서 필승 카드로 내세운 투수다. 당시엔 마르키스에 이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이번엔 뒷문을 책임졌다. 물론 부담감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실력에서 뒤진 게 사실이다. C조 1라운드 미국과 콜롬비아의 경기도 투수의 힘이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 콜롬비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호세 퀸타나를 내세웠다. 그는 최근 5시즌 연속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미국 타선이 공략하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가졌다고 보긴 힘들다. 타순에 들어간 9명은 모두 메이저리그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2루수 이안 킨슬러, 중견수 아담 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 1루수 폴 골드슈미트, 포수 버스터 포지,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 지명 타자 대니 머피, 좌익수 앤드류 맥커친, 유격수 브랜든 크로보드가 그 면모. 올스타 라인업으로봐도 과하지 않다. 몇몇 선수들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미국의 공격력은 단연 참가국 최고로 평가됐다. 하지만 퀸타나의 컨디션이 좋았다. 빠른 공은 타자 무릎 높이를 파고들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퀸타나는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6회 2사 후 크로포드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완벽투를 보여줬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63개. 만약 이 대회에 제한 투구수(65개)가 없었다면 미국 타선의 침묵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어렵게 바뀐 투수를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승부에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투수의 능력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예상과 다른 경기 전개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3.11 13:18
야구

[WBC] '김태균 대타 쐐기포' 한국, 대만전 진땀승으로 조 3위 마감

한국 야구가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아온 대만에 연장 진땀승을 거두고 조 최하위를 면했다.한국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대만과의 최종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의지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쐐기 2점홈런에 힘입어 11-8로 승리했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던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하게 돼 1위 이스라엘(3승)과 2위 네덜란드(2승 1패)에 이은 A조 3위(1승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1년 대회에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수모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대만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승리하긴 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6-0까지 앞섰다가 8-8 동점을 허용했다.출발은 순조로웠다. 한국은 1회 민병헌의 2루타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타자일순까지 했다. 손아섭-양의지-최형우의 연속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 서건창의 적시 2루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이용규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5득점. 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환호하기에는 일렀다. 대만은 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한국 선발 양현종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사 후 린이취엔의 2루타와 가오궈후이의 안타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천용지의 땅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후진롱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꺼번에 3점을 만회했다.한국은 4회초 다시 이용규-박석민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대만의 추격도 거셌다. 9번 타자 린저슈엔이 한국 두 번째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그러나 어렵게 이어가던 3점차 리드는 곧 무용지물이 됐다.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한 한국 타선이 다시 침묵하는 사이, 대만이 야금야금 따라왔다. 6회말 2사 1·2루서 후친롱과 장즈하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8-7. 그리고 7회말에는 가오궈후이가 2사 후 장시환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고, 2사 2루서 천용지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승부가 8-8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8회를 무사히 넘긴 한국은 9회초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형우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한국 벤치는 지체없이 최형우를 빼고 대주자 박건우를 투입했다. 다음 타자 김재호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2루. 서건창이 외야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대만 투수 왕징밍이 폭투를 범해 2·3루가 됐다. 대만 벤치는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대만은 이때 투수를 천홍원으로 교체했다. 만루 기회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잔뼈가 굵은 이용규 앞으로 돌아왔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치라'라는 격언이 있다. 이용규는 그대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한국의 기회는 날아갔다.9회말 대만 공격. 대만 클린업 트리오의 타순이었다. 한국의 여섯 번째 투수 이현승은 3번 쟝즈시엔에게 우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그제야 한국 벤치는 아끼고 아껴둔 '끝판왕' 카드를 꺼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만 타선의 정신적 지주인 4번 타자 린즈셩을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다음 타자 린이취엔을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운 뒤 6번 가오궈후이를 삼진, 7번 천용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돌려세웠다.끝판왕의 기세는 대회 두 번째 연장전을 맞이한 한국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장 10회초 1사 오재원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서 양의지가 좌중간을 향해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중견수 호수비에 잡혔지만, 3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1루서 박건우 타석이 돌아오자 한국 벤치는 다시 비장의 무기를 내세웠다. 몸살이 심해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김태균이었다.지난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김태균은 대만 투수 천홍원과 끈질기게 7구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끝내 꽉 막혔던 한국 대표팀의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이었다. 침묵했던 중심 타자가 마침내 포효했다.연장 10회말 한국 마운드에는 다시 오승환이 올랐다. 누구도 칠 수 없는 최강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거침없이 잡아냈다. 한국은 그렇게 2017년 WBC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거머쥐었다.고척=배영은 기자사진=김민규 기자 2017.03.09 23:18
야구

[WBC] '네덜란드에도 완패' 한국, 기적 없인 도쿄 못 간다

무기력했다. 한국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문턱까지 왔다. 조 최강팀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한국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서울라운드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선발 우규민이 3⅔이닝 3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고, 타선은 산발 안타 속에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6일 이스라엘에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WBC 4회 대회만에 최초로 1라운드에서 2패를 안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미 이스라엘이 2승을 거둔 상황이라 한국은 남은 한 장의 도쿄행 티켓을 놓고 앞으로 남은 대만과 네덜란드 경기 결과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9일 열리는 대만전을 무조건 이긴다는 전제 하에서다.1회부터 일격을 당했다. 우규민이 1회 선두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루서 주릭슨 프로파르에게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2점 홈런을 내줬다.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가기도 전에 순식간에 2점을 잃었다. 다음 타자 잰더 보가츠도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려 무사 3루.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였다.이때 우규민이 감을 잡았다.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삼진, 조너선 스쿠프를 유격수 플라이,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3루수 땅볼로 연이어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발렌틴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4번 타자. 스쿠프와 그레고리우스는 메이저리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그러나 2회에 다시 실점했다. 연속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지만, 란돌프 오뒤벌에게 중전 안타와 도루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포수 김태군의 2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2사 3루. 여기서 시몬스가 좌측 라인 안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더 뽑았다. 한국은 그 사이 수 차례의 기회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2사 후 민병헌이 다시 밴덴헐크와 9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석민이 2볼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3회에도 1사 후 밴덴헐크가 제구 난조로 김태군과 이용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1·2루서 서건창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이닝이 종료됐다. 4회 역시 손아섭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만든 2사 2루서 민병헌이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그 사이 네덜란드는 다시 공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6회 2사 1루서 란돌프 오뒤벌이 한국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이후 한국의 공격은 더 침체됐다. 7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8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서건창이 외야 플라이, 김태균이 병살타로 각각 돌아섰다.마지막 공격은 선수들의 무너진 의지를 보여줬다. 이대호가 초구에 유격수 땅볼, 손아섭이 2구째에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2사 후 대타 최형우가 나와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쳤지만, 마지막 타자 박석민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고척=배영은 기자 2017.03.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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